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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참 부지런도 떨어야 했어. 바다에 나가 물질하고 돌아오면 손발이 꽁꽁 얼어붙었는데, 그럴 때 마당 구석에서 연탄불 갈던 기억이 생생혀. 집집마다 매캐한 연탄 냄새가 골목 가득 피어오르던 그 시절이 참 엊그제…
암만, 그 냄새를 우찌 잊겠노.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살던 젊은 날, 골짝 마을 동네마다 해 질 녘이면 어김없이 매콤한 연탄가스 냄새가 진동을 했지비. 탄광에서 일 마치고 시커먼 얼굴로 집에 돌아오면, 마누라가 …
국민학교 시절에 가을소풍만 기다려진 것은 그놈의 보물찾기 때문이었어라. 소나무 숲에 도착하자마자 선생님 호러기 소리와 동시에 눈에 불을 켜고 찾아 헤맸던 기억이 나소. 바위 밑을 들추고 낙엽을 파헤쳐도 내 손에는 아…
아침에 창문을 열어보니 온 세상이 하얗더구먼. 탄광에 다닐 적에는 눈이 오면 지붕 무너질까 걱정부터 앞섰는데, 이제 늙으니 그저 마음만 포근해져. 이런 날이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사람이 있지. 젊은 날, 찬 바람 맞아…
아이고, 연탄불 냄새라 카면 내사 마 눈감고도 알지. 우리 어릴 때는 아침마다 골목길마다 연탄 갈아 끼우는 냄새가 진동을 안 했나. 시장에 장사 시작하고부터는 새벽부터 가게 앞에 불 피운다고 바빴지. 집집마다 구멍 …
오늘 아침에는 문득 오래전 교단에 서 있던 시절이 떠올랐어라우. 낡은 라디오 전축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가 마당 끝을 간질이길래, 가만히 눈을 감고 귀를 기울여 보았지라. 그 옛날 젊은 날의 우리를 울리고 웃겼던 이…
우리 큰아들 군대 가고 첫 휴가 나온 날은 아직도 눈에 선하네. 서문시장 골목에서 포목 장사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는데, 그날은 가게 문도 잠시 닫고 동대구역으로 한달음에 달려갔지. 멀리서 까만 제복 입고 쭈뼛…
충장로 음악다방에서 흘러나오던 노랫소리가 아직도 귀에 선하구만. 젊은 날 교단에 서기 시작할 무렵인가, 월급을 타서 처음으로 내 손으로 카세트 테이프를 하나 샀었어. 남인수의 아리랑 같은 옛 노래도 좋았지만, 그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