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이웃이 정말 더 좋았을까요? 저는 반반입니다
정이야 많았지요. 그런데 남의 집 숟가락 개수까지 아는 게 꼭 좋기만 했나 싶어요. 참견도 많았고 시집살이 소문도 동네가 다 알았으니까. 좋은 것만 기억하는 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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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야 많았지요. 그런데 남의 집 숟가락 개수까지 아는 게 꼭 좋기만 했나 싶어요. 참견도 많았고 시집살이 소문도 동네가 다 알았으니까. 좋은 것만 기억하는 건 아닌가 합니다.
동네 우물가는 여인네들의 사랑방이었지요. 빨래하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다 들었습니다. 수도가 들어오면서 그 정겨운 풍경이 사라진 게 조금 아쉽습니다.
농사꾼에게 가뭄만큼 무서운 게 없습니다. 하늘만 쳐다보며 애를 태웠지요. 비 한 방울이 그렇게 귀할 수가 없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쌀이 어떻게 오는지 잘 모르지요.
고등학교 때 국어 선생님을 참 좋아했습니다. 수업 시간이 기다려졌지요. 용기를 못 내고 졸업했지만, 그 설렘이 제 학창 시절을 빛나게 했습니다.
옛날에는 말이다, 먹고살기 바빠가 딴 거 생각할 새도 없었제. 그래도 가끔씩 유행하는 게 있었어. 특히 서양 음식이라카믄, 그땐 거의 신세계였지. 양식집이라카믄 으리으리해가 아무나 못 가고, 월급쟁이들은 한 달 벌어…
겨울이면 난로 위에 도시락을 층층이 올렸지요. 맨 밑에 놓으면 밥이 눌어붙고, 맨 위는 차갑고. 그 눌은밥이 또 별미였습니다. 당번이 난로에 조개탄 넣던 것도 생각나네요.
요즘 젊은 사람들이 예의가 없다고들 하시는데, 저는 그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우리 때도 어른들이 똑같이 말씀하셨어요. "요즘 것들은 안 된다." 지금 젊은 사람들을 보면 오히려 우리보다 남을 더 배려하는 면이 많…
배를 타고 몇 달씩 바다에 나가 있었습니다. 외로웠지만 밤하늘 별은 정말 장관이었어요. 고생은 했어도 그 바다가 저를 키웠습니다.
우리 때는 몸은 고돼도 마음은 단순했어요. 요즘 젊은 사람들은 경쟁이며 눈치며 훨씬 복잡하게 사는 것 같아요. 무조건 우리 때가 힘들었다고는 말 못 하겠습니다.
가진 것 없이 시작해서 자식들 공부시키고 집 한 칸 마련하고. 그 악착같음 하나는 자부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놓친 것도 많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