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눈 오는 날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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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이야기를 목소리로 낭독해 드려요.
아침에 창문을 열어보니 온 세상이 하얗더구먼. 탄광에 다닐 적에는 눈이 오면 지붕 무너질까 걱정부터 앞섰는데, 이제 늙으니 그저 마음만 포근해져. 이런 날이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사람이 있지. 젊은 날, 찬 바람 맞아가며 일하고 돌아오던 길에 마주치던 각시야. 첫눈 오는 날은 꼭 정선 읍내 장터 국밥집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했었어. 비록 지금은 그 사람이 먼저 먼 길을 떠나고 혼자 남았지만, 눈이 내리면 그 시절 마주 보던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이 자꾸만 생각난단 말이지. 오늘 저녁에는 혼자서라도 국밥 한 숟가락 뜨며 옛기억을 조용히 꺼내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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