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조회 1
전방에서 먹던 그 라면 맛을 아직도 못 잊습니다
혹한기 훈련 끝나고 반합에 끓여 먹던 라면. 눈 녹인 물로 끓였는데 세상에 그런 진미가 없었어요. 요즘 아무리 좋은 걸 먹어도 그 맛이 안 납니다. 배고픔이 최고의 반찬이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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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 훈련 끝나고 반합에 끓여 먹던 라면. 눈 녹인 물로 끓였는데 세상에 그런 진미가 없었어요. 요즘 아무리 좋은 걸 먹어도 그 맛이 안 납니다. 배고픔이 최고의 반찬이었나 봅니다.
스무 살에 논산에서 훈련받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힘들었지만 그때 만난 전우들이 평생 친구가 됐어요. 지금은 다들 연락이 끊겼지만, 가끔 그 얼굴들이 떠오릅니다.
마, 영도 아재입니더. 우리 때는 스무 살 갓 넘으면 다 군대 가는 기다 싶었심더. 머리 바싹 깎고 논산 가는 버스에 몸을 실으니께, 엄마는 눈물 뚝뚝 흘리시고, 나는 왠지 모르게 어깨가 무거웠지예. 창밖으로 고향 …
아이고, 군대 이야기라니! 논산에서 부모님께 큰절 올리고 훈련소 가던 날이 엊그제 같구먼. 시골 총각이 군복 입고 거울 보니 딴사람 같더라. 두려움 반, 사내대장부 된다는 기대 반으로 어깨에 힘도 좀 들어갔지. 밥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