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러오는 중이에요
1957년생 · 인천 부평
부평 공단에서 일하며 아이 셋을 키웠습니다. 자식 이야기가 제일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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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학교 소풍만 가면 보물찾기 한 번 해보겠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그랬지비. 종이 쪼가리 하나 찾으려고 풀숲을 헤매던 기억이 눈에 선해. 그러다 '보물' 적힌 쪽지 하나 건지면 온 세상 다 가진 것처럼 좋아서…
요즘 젊은이들이 종이로 하는 놀이를 보면 옛날 생각이 참 많이 나요. 우리 어릴 적에는 골목마다 앉아서 딱지치기 하느라 해가 저무는 줄도 몰랐지 뭐예요. 두꺼운 공책 표지를 뜯어서 네모지게 접고, 그걸 땅바닥에 내리…
참 거시기허네, 그 옛날 동전 몇 개 쥐고 만화가게로 뛰어가던 기억이 새록새록해. 우리 삼남매 밥 한 술 더 먹이겠다고 공단에서 땀 빼며 살았지만, 해 질 무렵이면 그 작은 만화가게가 참새 방앗간이었어. 손에 꼬깃꼬…
오늘 아침에 시장 가려고 채비하는데 라디오에서 옛날 노래가 흘러나오더라고. 가만히 듣다 보니 눈물이 핑 돌 만큼 옛 생각이 밀려왔어. 애들 어릴 때 부평 공단에서 밤낮으로 미싱 돌리던 그 시절에, 지친 나를 위로해주…
명절만 되면 좁은 거실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송편 빚던 생각이 나네. 옛날에 공단 다닐 때는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서 명절이라도 제대로 못 챙겼는데, 아이들 크고 나서는 같이 앉아서 송편을 빚었어. 손에 쌀가루 허옇…
부평 공단에서 땀을 비 오듯 흘리며 일하다가 마시던 수돗물 맛은 평생 잊지 못혀. 숨이 턱까지 차오를 때 고무 호스에서 시원하게 쏟아지던 물줄기를 손으로 대충 툭 받아 입에 가져다 대면, 그게 바로 보약이었지. 쇳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