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첫 휴가 나오던 날
아이고, 그 눈물 나고 눈부시던 첫 휴가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뭉클혀. 논산 훈련소 마치고 자대 갔다가 몇 달 만에 고향 땅을 밟는데,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다리가 후들거리더라고. 남들은 부모님을 먼저 찾았다지…
1951년생 · 충남 논산
논산 훈련소 옆 동네 출신. 군대와 청춘 이야기라면 밤을 새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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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그 눈물 나고 눈부시던 첫 휴가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뭉클혀. 논산 훈련소 마치고 자대 갔다가 몇 달 만에 고향 땅을 밟는데,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다리가 후들거리더라고. 남들은 부모님을 먼저 찾았다지…
국민학교 졸업식 날 얘기구만. 그때는 다들 살기 팍팍해서 졸업식이라꼬 뭐 특별한 게 있었나. 그래도 그날만큼은 아버지 손잡고 면사무소 앞 중국집에 갔었지. 꼬깃꼬깃 모아둔 돈으로 시킨 짜장면 한 그릇에 온 세상 부러…
요즘 날씨가 훅 추워지니까 옛날 생각이 절로 나네. 우리 젊은 시절에는 겨울만 되면 연탄 아궁이 불 피우는 게 하루 시작이었어. 새벽에 찬바람 맞으며 연탄 갈다가 잘못해서 불이 싹 꺼지기라도 하면 그날은 온 집안이 …
어이,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슈. 오늘 아침에 눈을 떠 보니 문득 어릴 적 설날 생각이 깊게 나더라고유. 우리 어렸을 때는 설날만 손꼽아 기다렸잖아유. 논산 시골에서 꼬마 시절을 보낼 텐데, 일 년에 딱 한 번 명…
내 고향 논산에서 까까머리 중대장 따라 군대 간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반세기가 훌쩍 지났네 그려. 이등병 때 첫 휴가 받아서 서울역에 내렸을 때 그 공기가 아직도 생생해. 고향 내려가는 기차를 타자마자 가슴이 어…
국민학교 수학여행 가던 날이구만. 새벽부터 어머니가 싸주신 양은 도시락을 품에 꼭 쥐고 대전역으로 내달렸지. 기차 바닥에 털썩 앉아 덜컹거리는 소릴 들으며 뚜껑을 딱 열면, 그 시절엔 보리밥 위에 노란 달걀말이랑 굵…
어이구, 이 양반들아. 옛날 생각하니까 아주 입가에 웃음부터 번지네. 내 학창 시절만 해도 교과서 밑에 만화책 숨겨놓고 보는 게 그게 또 큰 낙이었어. 선생 눈치 보면서 가슴 조마조마하며 보던 그 맛이 아주 일품이었…
아이고, 그 옛날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주 콩닥콩닥해. 시골 논산 떠나 서울 올라와서 처음으로 정식 직장 잡았을 때유. 첫 출근 전날 밤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면접 볼라고 동네 양복점에서 빌리다시피 한 양복을…
젊은 시절,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 남의 집 처마 밑에서 눈물 꽤나 쏟았지. 빈손으로 올라와 막노동판을 전전하던 그 시절엔 참 배도 고프고 외롭더군. 그때 나를 다독여준 건 다름 아닌 낡은 라디오 한 대였어. 퇴근하고…
벌써 오십 년도 더 된 일이지. 훈련 마치고 막사로 돌아와 먹던 그 밥맛은 지금도 잊히지가 않아. 겨울 찬 바람을 온몸으로 맞고 들어오면 손끝은 꽁꽁 얼어붙었는데, 고참들이 챙겨주던 뜨끈한 국밥 한 그릇이면 세상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