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유행조회 0
운동회 날 먹던 찰밥과 시원한 감주 한 사발
운동회 날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오면 떠오르는 음식이 있지예. 어릴 적 가을운동회는 온 동네가 북적이는 큰 잔치였거든요. 청군 백군 깃발이 펄럭이고 콩주머니를 던지다 보면, 가슴이 콩닥거리며 제일 기다려진 게 바로 점…
1946년생 · 경북 안동
안동에서 나고 자란 종갓집 맏며느리. 손맛과 옛 살림 이야기를 즐겨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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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회 날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오면 떠오르는 음식이 있지예. 어릴 적 가을운동회는 온 동네가 북적이는 큰 잔치였거든요. 청군 백군 깃발이 펄럭이고 콩주머니를 던지다 보면, 가슴이 콩닥거리며 제일 기다려진 게 바로 점…
우리 어릴 적에는 먹을 게 귀했지예. 밥 한 술 뜨는 것도 일이었심더. 텃밭에서 나는 채소로 장아찌 담고, 콩 심어서 두부 만들고, 그런 게 다였지예. 명절 때나 소고기 한 점 맛보지, 평소엔 꿈도 못 꿨심더. 그래…
참말로 옛날 생각만 하모 가슴이 짠합니더. 내가 스무 살에 시집 와 전쟁 직후라, 먹고 입는 게 참 귀했지예. 식구는 많고 농사도 안 돼 겨울 아랫목은 늘 차가웠지예. 그래도 밤낮없이 바느질하고 새벽부터 아궁이 불 …
요새 명절은 쉬는 날이라 좋다드만, 내 젊은 시절엔 꿈도 못 꿀 이야기였지. 우리 집이 종갓집이라 한 달 전부터 맘 단디 먹고 준비했어. 명절은 그야말로 일하는 날이었지. 며칠 전부터는 부엌에서 나올 틈이 없었지. …
나는 복순할매라 한다. 우리 새끼들 키우던 시절 생각하면, 아따, 참말로 눈물 콧물 쏙 빼던 시절이었제. 여덟 명이나 되는 애들을 낳아 키웠으니, 지금 생각하면 내가 우째 그랬나 싶다. 그때는 먹을 것도 귀하고,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