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불로 녹이던 그 옛날 겨울
요즘 날씨가 아주 매섭데이. 이맘때만 되면 어릴 적 마당에서 아버지가 연탄 갈던 모습이 자꾸 눈에 선해. 옛날에는 집집마다 연탄 아궁이에 불 때느라 정신이 없었어. 새벽에 일어나서 구멍 숭숭 뚫린 연탄 갈아 끼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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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아주 매섭데이. 이맘때만 되면 어릴 적 마당에서 아버지가 연탄 갈던 모습이 자꾸 눈에 선해. 옛날에는 집집마다 연탄 아궁이에 불 때느라 정신이 없었어. 새벽에 일어나서 구멍 숭숭 뚫린 연탄 갈아 끼우는 …
날이 쩍쩍 갈라질라치면 영락없이 탄광 동네는 눈부터 수북이 쌓였어. 젊은 날 그 깊은 갱도에서 온종일 석탄 가루 뒤집어쓰고 일하다 돌아오면, 아랫목에 불룩하게 피워놓은 연탄불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지. 구멍 열두…
요즘처럼 바람이 매섭게 불고 수은주가 뚝 떨어질 때면, 젊은 날 방 한구석을 훈훈하게 채우던 연탄불 생각이 절로 난다. 물질 끝나고 덜덜 떨며 집에 돌아오면 구멍 열 개 뚫린 검은 연탄에 불을 지피는 게 하루 마무였…
요즘 날씨가 훅 추워지니까 옛날 생각이 절로 나네. 우리 젊은 시절에는 겨울만 되면 연탄 아궁이 불 피우는 게 하루 시작이었어. 새벽에 찬바람 맞으며 연탄 갈다가 잘못해서 불이 싹 꺼지기라도 하면 그날은 온 집안이 …
젊은 시절,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 남의 집 처마 밑에서 눈물 꽤나 쏟았지. 빈손으로 올라와 막노동판을 전전하던 그 시절엔 참 배도 고프고 외롭더군. 그때 나를 다독여준 건 다름 아닌 낡은 라디오 한 대였어. 퇴근하고…
젊은 시절 거친 파도랑 씨름하며 살 때는 하루하루가 참 고단했지. 배는 고프고 아이들은 울어대는데, 집안 형편은 좀처럼 펴질 않으니 마음이 숯덩이처럼 타들어 가곤 했어. 그때 내 곁을 지켜준 건 남편이 챙겨준 낡은 …
우리 어멍 어릴 적엔 참말로 먹을 것이 귀했지. 뭍에는 굶는 사람이 많았어도, 우리는 바당이 있으니께 먹고 살았주마. 해마다 보리 고개가 오면 아침 해 뜨기 전부터 바당으로 나가는 게 일이었어. 그게 우리 집 식구들…
봄이면 먹을 게 없어 산으로 들로 나물을 캐러 다녔어요. 배는 고팠지만 그래도 서로 나눠 먹었지요. 지금 풍요로운 걸 보면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영도 바닷바람이 억수로 차갑던 시절이 있었지예. 그땐 다들 배고프고 힘들었심더. 내가 인자 이 나이 묵고 돌이켜보니, 그때가 참 우예 살았는가 싶을 때도 많아요. 아침 일찍 출근해서 밤늦게까지 용접봉 잡고 있으면, …
농사꾼에게 가뭄만큼 무서운 게 없습니다. 하늘만 쳐다보며 애를 태웠지요. 비 한 방울이 그렇게 귀할 수가 없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쌀이 어떻게 오는지 잘 모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