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 앉아 빚던 송편
명절만 되면 좁은 거실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송편 빚던 생각이 나네. 옛날에 공단 다닐 때는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서 명절이라도 제대로 못 챙겼는데, 아이들 크고 나서는 같이 앉아서 송편을 빚었어. 손에 쌀가루 허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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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만 되면 좁은 거실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송편 빚던 생각이 나네. 옛날에 공단 다닐 때는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서 명절이라도 제대로 못 챙겼는데, 아이들 크고 나서는 같이 앉아서 송편을 빚었어. 손에 쌀가루 허옇…
명절만 되면 굵어진 손마디로 송편을 빚던 생각이 난다. 젊은 날 캄캄한 탄광에서 매일같이 석탄을 캐며 살던 내게, 가족들과 마주 앉아 빚는 송편 모양은 참 별나고 투박하기도 했다. 내가 빚으면 죄다 울퉁불퉁 찌그러졌…
가게 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가도 명절 전날 밤만 되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송편을 빚곤 했어. 반죽을 치대며 이런저런 사는 얘기를 나누다 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몰랐지. 내 손에 쥐어진 반죽은 툭툭 터지기 일쑤였…
내 젊은 날 명절 전날이면 서문시장 장사 끝나기가 무섭게 집에 뛰어들어갔지. 쌀가루 고운 거에 쑥즙 똑똑 짜서 넣고 반죽을 치대는데, 이게 아주 팔이 빠질 노릇이야. 그래도 식구들 둘러앉아 오손도손 이야기 나누며 빚…
다들 설날에 꼬까옷 입고 받던 세뱃돈 기억 나슈? 나 어렸을 적엔 설만 기다려졌어. 한 해 동안 입을 옷이 귀하던 시절이라, 명절날 칼다림질한 새 옷 입고 거울 보며 벙글거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 그 옷을 입고 …
어릴 적 설날이 오면 다 해진 옷을 벗어던지고 새 옷, 요새 말로 꼬까옷 얻어입는 재미가 제일 컸었지. 안동 바닥이 워낙 추워서 솜을 두둑하게 넣은 저고릴 입고 나면 몸이 둔수하게 부풀곤 했어. 그래도 새 옷이라고 …
설날 아침이면 어김없이 새옷을 입고 마당으로 나섰던 기억이 생생해. 내가 젊은 날에 양장점을 했잖아, 그래서 그런지 어릴 적부터 고운 색동옷이나 맵시 있는 꼬까옷에 눈이 참 많이 갔었지. 어른들께 절을 올리고 나면 …
어이,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슈. 오늘 아침에 눈을 떠 보니 문득 어릴 적 설날 생각이 깊게 나더라고유. 우리 어렸을 때는 설날만 손꼽아 기다렸잖아유. 논산 시골에서 꼬마 시절을 보낼 텐데, 일 년에 딱 한 번 명…
옛날에는 명절만 다가오면 동네가 들썩였제. 특히 설날 앞두고 집집마다 떡을 찌느라 골목에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던 기억이 선하구먼. 우리 어머니들은 커다란 함지박을 마당에 내놓고 다 같이 모여 앉아 떡메를 치곤…
내 나이 예순 넘도록 서문시장에서 포목점 하며 살았지만, 명절 때마다 동네 아지매들 모여 앉아 부치던 녹두전 생각은 참말로 잊히지가 않네. 맷돌에 녹두 갈아서 김치 송송 썰어 넣고 기름 자글자글하게 부치면, 그 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