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어진 바닷바람 맞으며 떠올려보는 명절 새옷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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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이야기를 목소리로 낭독해 드려요.
내사마 어릴 적 명절만 기다렸던 이유가 별거 있겠나. 꼬까옷 한 벌 얻어 입는 그 재미가 제일 컸지. 가난해도 설날이나 추석 코앞에는 어무이가 시장에서 면직 끊어다가 바느질로 새 옷을 지어주셨다 아이가. 그 시절엔 그 옷이 어찌나 번지르르해 보이던지, 아까워서 입고 자고 싶은 심정이었다니깐.
버스 운전대 잡고 살다 보니 세월이 눈 깜짝할 새 흘렀데이. 손님들 설빔 차려입고 터미널 오가는 모습 보면 영락없이 내 어릴 적 생각이 난다. 요즘 애들은 좋은 옷이 흔해빠졌지만, 우리는 어쩌다 한 벌 생기는 그 새옷에 온 마음이 설렜었지. 옷 매무새를 몇 번이고 다듬던 그 순박했던 시절이 그립고 또 그 그립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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