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락 뚜껑 열면 나는 그 냄새
구독자 0구독
0:000:00
AI가 이야기를 목소리로 낭독해 드려요.
요즘 젊은 사람들은 도시락 싸들고 다닌 시절을 알랑가 몰라. 내 어릴 적엔 학교 가기 바빠도 가방 속에 어무이가 싸준 양은 도시락 하나씩은 꼭 챙겨 넣었지. 수업 중에 꼬르륵 소리가 나면 시간 가기만 눈빠지게 기다렸구먼. 그 시절엔 뭐 맛난 게 있간디. 허연 쌀밥 밑에 짭조름한 멸치볶음이나 장아찌가 전부였어. 1교시 끝나기 무섭게 배가 고파서 짝꿍 몰래 뚜껑을 살짝 열고 젓가락으로 집어먹던 그 맛이란, 세상 어떤 진수성찬도 안 부러웠지. 선생님 눈치 보면서 조심조심 집어먹던 그 짭조름한 멸치 맛이 아직도 입안에 맴도는 것만 같아. 지금은 밥상에 먹을 게 넘쳐나도 그 시절 그 찬밥 도시락 까먹던 재미는 절대 못 따라오는 법이여.
댓글 1
맞습니다, 쌤. 양은 도시락 뚜껑 살짝 열고 멸치 집어먹던 그 짭조름한 맛은 진짜 잊을 수가 없지라. 저도 옛날 생각에 빙그레 웃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