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 속 깊이 간직한 설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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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을 준비하고 있어요…
젊은 시절, 종로 거리에서 양장점을 할 때는 참 멋쟁이 소리를 많이 들었지. 그때 만난 그 사람에게 내 마음을 전하고 싶어 며칠을 끙끙 앓으며 편지를 썼던 기억이 나. 무슨 말을 먼저 꺼낼지 고민하며 잉크가 번질까 조심스레 펜을 놀리던 그 떨리는 손끝의 감각이 지금도 생생해. 서툰 솜씨지만 정성을 다해 만든 스카프를 예쁘게 포장해 건네던 날, 내 얼굴이 얼마나 빨개졌었는지 몰라. 지금 생각하면 풋풋하고 참 예쁜 시절이었지. 세월이 흘러 머리에는 흰 눈이 내려앉았지만, 가끔 서랍 깊숙한 곳을 뒤적이다 보면 그때의 설렘이 꼭 어제 일처럼 느껴져. 누군가를 향해 온 마음을 다해 진심을 전하던 그 순수한 시절이 있어 참 다행이야. 오늘처럼 조용한 오후에는 그 시절의 나에게 따뜻한 차 한 잔을 건네주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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