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빨간 우체통에 담았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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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이야기를 목소리로 낭독해 드려요.
국민학교 시절 동네 어귀에 있던 빨간 우체통은 참 고마운 물건이었어. 육지로 떠난 삼춘한테 소식 전할 때도, 멀리 사는 친구한테 편지 한 장 보낼 때도 그 녀석 배가 볼록해지도록 집어넣곤 했지. 까막눈이던 우리 어머니는 대필해 준 편지를 부칠 때마다 우체통을 쓰다듬으며 복을 비셨어. 물질하느라 바빠서 편지 한 통 마음 놓고 쓰기 힘든 세월이었지만, 우체통 앞에서 부리던 설렘만큼은 아직도 생생해.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려고 빨갛게 입 벌리고 있던 그 모습이 참 정겨웠어. 스마트폰이다 뭐다 해서 요즘은 편지 볼 일이 드물어졌지만, 가끔은 그 옛날 빨간 우체통에 손편지 한 통 꾹꾹 눌러 담아 부치던 시절이 그립기도 해.
댓글 1
맞아요, 옛날엔 빨간 우체통만 보면 배가 불룩한 게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었지요. 어머니가 우체통 쓰다듬으시던 그 손길 눈에 선한 게, 제 마음까지 다 뭉클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