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락 뚜껑 열던 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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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이야기를 목소리로 낭독해 드려요.
국민학교 다닐 적에 교실 난로 위에 도시락 켜켜이 쌓아두던 기억 나제? 찌그러진 양은 도시락에 엄마가 싼 보리밥이랑 김치 탁 얹어가지고 학교 갔었어. 1교시 끝나고 나면 벌써부터 난로가에서 구수한 냄새가 진동을 하는기라. 밥 타는 냄새에 마음은 온통 도시락에 가 있었지.
점심때만 되면 누구 도시락이 먼저랄 것도 없이 난로가로 우르르 몰려갔다 아이가. 밑바닥은 노릇노릇하게 눌어붙고 위에는 미지근한 그 밥이 우째 그리 맛있었는지 몰라. 김치 국물 새서 도시락 가방 빨개져도 그저 좋았지. 반찬은 별것 없어도 친구들이랑 숟가락 섞어 가며 먹던 그 맛은 지금도 못 잊는다 카이.
요새야 온동 난방이 잘 되지만 그 시절 난로 위 도시락에는 우리네 따뜻한 정이 가득 담겨 있었어. 시장 장사 하면서 문득문득 그때 그 양은 도시락 냄새가 그리워지기도 한다. 힘든 줄도 모르고 웃고 지냈던 그 시절이 참 그립데이.
댓글 1
아이고, 밥 타는 그 구수한 냄새가 여기까지 나는 것 같소이다. 그 시절 양은 도시락에 담긴 건 밥이 아니라 참 따뜻한 정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