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잃어버린 시계와 마음의 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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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이야기를 목소리로 낭독해 드려요.
젊은 시절 조선소에서 일할 때 차고 다니던 손목시계가 하나 있었어. 월급 모아 큰맘 먹고 산 거라 참 애지중지했지. 그런데 어느 날 퇴근길에 보니 손목이 허전한 거야. 땀 닦다가 어디다 흘렸는지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이더라고. 평생 쇠만 만지고 살았어도 그 시계 사라진 날은 참 속이 쓰려서 잠이 다 안 오더구먼. 아쉬운 마음을 달래려고 며칠을 동네 산책도 하고 괜히 시계방 앞을 서성였지. 결국 남은 건 손목에 밴 자국뿐이더라. 그래서 마음 고쳐먹었어. 물건이야 다시 사면 그만이지만, 내 손으로 열심히 일해서 가족들 먹여 살린 그 시간들은 어디 가는 게 아니니까 말이야. 지금은 낡은 시계 대신 손주 녀석이 선물해 준 투박한 시계를 차고 다니는데, 이게 더 마음 편하고 좋아. 잃어버린 건 그냥 잃어버린 대로 두고, 내 옆에 남은 것들을 더 챙기며 사는 게 인생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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