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박하지만 정든 내 첫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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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이야기를 목소리로 낭독해 드려요.
내 평생 조선소에서 쇠만 붙이고 살았지, 나무를 만져본 적은 없었어. 그러다 은퇴하고 텃밭 가꾸면서 쉴 자리가 좀 아쉽길래, 버려진 각목이랑 판자 몇 개 주워다가 처음으로 의자라는 걸 만들어 봤어. 톱질도 서툴고 못질도 삐뚤빼뚤해서 모양새가 참 우스꽝스럽더라고. 그래도 내 손으로 처음 무언가를 뚝딱거려 만들었다는 게 참 묘한 기분이더구먼. 완성하고 그 위에 털썩 앉아보니 세상 어떤 고급 소파보다 편안했어. 투박한 의자 하나에 내 세월이랑 정성이 다 담긴 것 같아서 말이야. 가끔 의자가 삐걱거릴 때마다 예전 현장에서 땀 흘리던 기억도 나고, 나도 아직 뭔가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겨. 앞으로는 조금 더 정교한 것도 하나씩 배워볼까 싶어. 내 손길이 닿은 물건들이 하나둘 늘어가는 재미로 하루를 보낸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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