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인생의 첫 보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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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이야기를 목소리로 낭독해 드려요.
젊은 시절 영도 조선소에서 기름때 묻혀가며 악착같이 일했지. 서른 중반쯤 겨우 마련한 우리 집, 그 좁은 방에 제일 먼저 들인 게 낡은 미닫이 장롱 하나였어. 아내가 헌책방 구석에서 싼값에 업어온 건데, 문 열 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어찌나 정겹던지. 그놈이 우리 부부의 새 출발을 알리는 첫 식구였던 셈이지. 지금 생각해보면 참 별거 아닌 나무 덩어린데, 그때는 그 장롱 안에 우리네 희망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 기분이었어. 밤마다 장롱 문 열어보며 얼마나 흐뭇했는지 몰라. 내 평생 살면서 내 이름 적힌 문패 달고, 내 식구들 웃음소리 들리는 그 방이 제일 따뜻했지. 비록 낡고 초라했지만 우리 식구 비 안 맞고 발 뻗고 잘 수 있었으니 그걸로 충분했어. 그 장롱이 지금은 어디 갔는지 모르겠지만, 가끔 눈 감으면 그때 그 투박한 나무 냄새가 지금도 코끝에 맴도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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