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박하지만 내 땀방울 밴 나무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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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이야기를 목소리로 낭독해 드려요.
젊은 시절 탄광 막장에서 굴러먹느라 나무 한 번 제대로 만져본 적 없었지. 그러다 은퇴하고 텃밭 가꾸며 지내려니 마땅히 앉을 자리가 없더군. 그래서 뒷산에 굴러다니던 굵은 나무토막 몇 개 주워다가 톱질 좀 하고 못질을 해봤어. 손이 하도 굳어서 맘대로 안 움직였지만, 그래도 뚝딱거리니 그럴싸한 의자 하나가 나오더라고. 거칠고 투박해서 엉덩이 대기가 좀 민망했지만 말이야. 막상 그 위에 앉아 마당을 내다보는데, 남이 만들어준 것보다 훨씬 마음이 편안했지 뭐야. 고생했던 내 손이 늙어서야 비로소 무언가를 보듬고 만드는 법을 배운 것 같아. 앞으로도 힘닿는 대로 집안 곳곳에 내 손길 담긴 물건을 좀 더 만들어볼 생각이야. 닳고 닳은 내 손이 이렇게 마지막에 쓸모를 찾으니 그것만으로도 족한 인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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