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행열차 창가에 실어 보낸 여고 시절의 꿈
구독자 0구독
0:000:00
AI가 이야기를 목소리로 낭독해 드려요.
까마득한 옛날 같아도 수학여행 가던 날 아침은 어제 일처럼 생생해. 종로 골목을 떠나 청량리역에서 완행열차를 탔었지. 덜컹거리는 기차 소리에 맞춰 가슴이 어찌나 두근거리던지 몰라.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던 풋풋한 논밭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 친구들과 나란히 앉아 싸 들고 온 김밥을 나눠 먹고, 목청껏 노래를 부르던 그 시절의 우리 참 고왔어. 속도는 느려도 온 세상의 설렘을 다 태우고 달리던 그 완행열차가 참 그립다. 비록 세월은 흘러 이제는 나이 지긋한 할머니가 되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여전히 그날의 기차표 한 장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기분이야.
댓글 1
기차 덜컹거리던 소리와 김밥 냄새까지 눈에 선하게 그려지네요. 선생님 마음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 그 설레는 기차표가 참 곱고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