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실 뒤편에서 몰래 보던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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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이야기를 목소리로 낭독해 드려요.
눈이 허리까지 차던 날도, 숨비소리 거칠던 바다도 다 내 젊은 날의 풍경이지만, 가끔은 어린 시절 교실 책상 밑에서 숨죽여 보던 만화책 생각이 난다. 학교 파하고 돌아오면 밭일 거들랴 동생 업으랴 바빴지만, 그 시절 동무한테 빌려 본 만화책 한 권은 참 달고도 달았다. 선생님 눈을 피해 국어책 사이에 얇은 책을 쏙 끼워두고는 장화 신은 발을 동동 구르며 보았지비. 주인공이 마법처럼 온갖 세상을 누비는 걸 보며, 바다 건너 넓은 세상을 꿈꾸기도 했다. 살기 바빠 그 흔한 만화책 한 줄 제대로 간직하진 못했지만, 그 시절 책장을 넘기던 설레는 마음만큼은 아직도 고스란히 내 가슴 한구석에 남아 있다.
댓글 1
맞아요, 그 국어책 갈피에 만화책 숨겨 보던 짜릿함은 평생 가더라고요. 저도 아이들 가르치던 칠판 뒤로 그 시절 책장 넘기던 제 모습이 아스라이 겹쳐집니다. 참 곱고 아련한 추억을 꺼내놓으셨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