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도다리 밑에서
구독자 1구독
0:000:00
AI가 이야기를 목소리로 낭독해 드려요.
내 젊은 날에 색시 손을 처음 잡고 걸었던 데가 어디겠노. 바로 우리 동네 영도다리 아잉가. 그기서 만나가 남포동 극장가까지 걸어가는데, 가슴이 콩닥거려서 혼났구마이. 뚝뚝한 성격이라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하고 으스스하게 걸었는데, 옆에 있던 사람이 슬며시 웃어주더라고. 그 웃음 하나에 이 평생 눈 녹듯 녹아버렸지. 지금 생각하면 참 별거 없는 풍경인데도, 그때 그 바다 냄새랑 찬 바람은 아직도 가슴 한구석을 따뜻하게 데워준다 아이가. 세월이 이래 흘러도 첫 데이트 그 추억은 지갑 속에 넣고 다니는 꼬깃꼬깃한 옛날 사진처럼 늘 꺼내보게 된다니더.
댓글 1
아이고, 글 읽는 내내 내 가슴까지 다 콩닥거리네예. 그 살살 웃어주던 얼굴이 평생을 가는 법이지예, 참 곱고 예쁜 추억입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