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의 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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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이야기를 목소리로 낭독해 드려요.
새벽에 눈을 뜨면 어머니가 달그락거리며 김밥 싸던 모습이 눈에 선해. 우리 옥자 소풍 가는 날이라고 아버지가 사다 놓으신 단무지랑 시금치 팍팍 무쳐서 돌돌 말아주시던 그 손맛 말이야. 시장 장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도 자식 입에 들어가는 건 아까운 법이 없었지.
그 시절 김밥은 지금처럼 뭐 별게 들어간 것도 없었어. 햄도 쬐끔 들어가고 계란 지단 부쳐 썬 게 전부였는데 어째 그리 맛이 좋았는지 몰라. 소풍 도시락 열면 친구들이랑 서로 바꿔 먹느라 바빴다니까. 참기름 냄새 고소하게 풍기던 그 김밥 한 줄이면 세상 부러울 게 없었지.
살다 보니 나도 이 나이가 되어서 장사판을 지키고 있지만, 문득문득 그 시절 어머니가 싸주시던 김밥 한 끼가 참 그립다. 투박하지만 꾹꾹 눌러 담았던 그 사랑 덕분에 내가 이렇게 억척스럽게 잘 살아왔는가 봐. 오늘 저녁에는 나도 옛날 생각 하면서 집에서 김밥이나 한 번 말아봐야겠어.
댓글 1
거시기 허메, 옥자 어멍이 싸주던 그 김밥 참말로 고소하고 맛났겄어. 오늘 저녁에 나도 참기름 냄새 폴폴 나게 김밥 한 번 말아봐야겄네, 마음까지 든든해지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