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도 조선소 첫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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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이야기를 목소리로 낭독해 드려요.
아이고, 까마득한 옛날 일이구만. 칠십 년생 생쌀 같은 이십대 초반에 영도 조선소 첫 출근한다고 전날 밤부터 설쳤던 기억이 생생해. 그 시절에 뭐 별거 있나. 시장바닥에서 큰맘 먹고 국산 워커랑 빳빳한 남방 한 벌 장만했지. 새벽에 거울을 몇 번이나 보며 옷맵시를 가다듬는데, 거친 내 손에 바스락거리는 천 소리가 어찌나 크게 들리던지 원. 가슴이 콩당거려서 잠도 제대로 못 잤어. 집을 나서니 영도 바다 바람은 또 왜 그렇게 매섭게 불던지. 그래도 내 이름 딱 박힌 안전모를 머리에 얹고 철판 수십 장이 쌓인 마당으로 들어설 때는 세상을 다 가진 것 마냥 가슴이 터질 듯 벅찼었지. 쇠붙이 밥 먹고 산 지가 평생인데, 그때 그 설레던 마음은 아직도 내 가슴 한구석에 뜨겁게 남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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