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보금자리, 그 설레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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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이야기를 목소리로 낭독해 드려요.
젊은 시절 양장점을 꾸리며 바쁘게 살다가, 서른 언저리에 비로소 나만의 작은 집을 얻었지요. 종로 골목 끝자락에 자리 잡은 작고 아담한 집이었는데, 문을 열고 들어설 때의 그 쾌쾌하면서도 벅찬 공기 냄새가 아직도 생생해요. 그곳에 제일 먼저 들여놓은 건 다름 아닌 큼지막한 전신 거울이었답니다. 옷 만드는 일을 업으로 삼았으니, 나를 비추는 거울은 제게 단순한 가구가 아니라 제 꿈을 펼칠 무대와도 같았거든요. 볕 잘 드는 창가에 거울을 세워두고 그 앞에 서서 어깨를 펴 보던 기억이 나네요. 화려한 가구는 없었어도 거울 속 제 모습만큼은 세상 누구보다 우아하고 당당해 보였던 그 시절, 참으로 고운 꿈을 꾸던 보금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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