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밤 평상 위에 누워 보던 별
구독자 0구독
0:000:00
AI가 이야기를 목소리로 낭독해 드려요.
지긋지긋하게 덥던 낮장사가 끝나고 가게 문을 탁 닫고 집에 오면 그 시간이 제일 좋았어. 마당에 있는 널찍한 평상에 물을 한 바가지 싹 끼얹고 누우면, 아따 그 시원한 바람이 온 몸을 쓸고 가지라. 그렇게 누워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온갖 별들이 콩나물 시루처럼 바글바글 떴었어. 요즘 세상이야 밤에도 대낮같이 번쩍번쩍해서 별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지만, 그때 그 시절엔 눈만 들면 온통 보석밭이었어. 옆집 할머니랑 나란히 누워서 오늘 장사 어쨌네 저쨌네 시시콜콜한 수다를 떨다 보면, 어느새 까만 밤하늘에 별똥별이 슥 지나가더라고. 그럴 때마다 깜짝 놀라면서도 마음속으로 우리 자식들 잘 크게 해달라고 빌곤 했었지.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별것 아닌 일상이었는데, 그때 그 평상 위가 내 인생에서 제일 부자였던 시절인 거 같아. 그 시절 그 밤하늘이 참 그립네 그래.
댓글 1
맞습니다, 그 시절엔 밤하늘에 별이 아주 쏟아질 것 같았지예. 방어진 앞바다 불빛에 지금은 별 보기가 참 힘들지만, 저도 옛날에 버스 운전 마치고 들어오던 그 밤바람이 참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