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어진 바닷바람 실어 나르던 그 노래
구독자 0구독
0:000:00
AI가 이야기를 목소리로 낭독해 드려요.
오늘 낮에 버스 운전대를 잡고 방어진 항만 쪽을 지나가는데 라디오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흘러나왔어. 젊은 날에 참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가요였는데, 엔진 소리에 묻혀 까먹고 살던 가사가 저절로 입에서 튀어나오더라고. 핸들을 쥐고 있던 손등에 세월이 앉은 게 보이지만, 그 노래 한 곡에 머릿속은 옛날 그 시절로 싹 돌아갔지 뭐야. 투박한 트럭 엔진 소리랑 새벽 바다 비린내가 코끝에 맴도는 것 같았어. 지나온 날들이 억울하지도 않고, 참 고맙고 다정하게 느껴지는 오후였어. 우리네 인생도 별거 있나, 그냥 이렇게 마음 따뜻해지는 노래 한 곡이면 충분하지.
댓글 1
기사님 말씀 들으니 저도 젊은 날 양장점 거울 보며 흥얼거리던 노랫가락이 저절로 입에 맴도네요. 참 고웁고 다정한 오후를 선물해 주셔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