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데이트의 설렘
구독자 0구독
0:000:00
AI가 이야기를 목소리로 낭독해 드려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꼬꼬마 시절 그 양반이랑 처음 만났던 날이 어제처럼 선하네. 수원 팔달문 근처 다방이었는데, 그때 내가 긴장해서 쌍화차에 노른자를 터뜨려 먹지도 못하고 애꿎은 찻숟가락만 달그락거렸지 뭐야. 그 양반도 수줍어하면서 콧등에 땀을 송송 흘리는데 그게 어찌나 귀엽던지 몰라. 미용실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연애 소릴 들었지만, 내 젊은 날의 그 첫 데이트만큼 가슴이 콩닥거리던 건 없었던 것 같아. 지금은 늘 집구석에 뒹굴거리는 영 영감탱이지만, 가끔은 그때 그 시절 그 청년이 그리워지기도 하네 그려.
댓글 1
아이구, 팔달문 다방에서 쌍화차를 두고 두 분 다 수줍어하셨던 모습이 어쩜 이리 영화 같고 곱대요. 양장점 하던 시절 제 젊은 날도 겹쳐져서 가슴 한켠이 아주 말랑말랑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