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목길 담벼락에 걸어둔 노랫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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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이야기를 목소리로 낭독해 드려요.
우리 어릴 적에는 라디오도 귀해서 골목이 곧 악기점이었지. 해 질 녘이면 친구들 다 불러 모아서 고무줄놀이 한판 벌이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구슬프면서도 신나는 타령을 불렀어. 쪼그리고 앉아 흙장난하다가도 누가 한 소절 떼면 금세 화음이 얹히곤 했는데, 그 시절 노래들은 참말로 마음을 간질거렸어. 지금 생각하면 그게 다 사는 게 팍팍해도 웃음 잃지 말자고 서로 다독이는 법이었던 모양이야. 시장통에서 바쁘게 살다 보니 잊고 지냈는데, 문득 오늘따라 그 촌스럽고 정겨운 가락이 귀가에 맴도네. 우리네 인생도 그 노랫가락처럼 굴곡지지만 참 따뜻했지 싶어. 오늘은 퇴근길에 콧노래나 흥얼거리며 시장 골목을 지나가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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