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옥자언니의 송편 추억
구독자 1구독
0:000:00
AI가 이야기를 목소리로 낭독해 드려요.
내 젊은 날 명절 전날이면 서문시장 장사 끝나기가 무섭게 집에 뛰어들어갔지. 쌀가루 고운 거에 쑥즙 똑똑 짜서 넣고 반죽을 치대는데, 이게 아주 팔이 빠질 노릇이야. 그래도 식구들 둘러앉아 오손도손 이야기 나누며 빚던 그 재미가 어디 가겠나 싶어 열심히 손을 놀렸었지. 내사마 울퉁불퉁 못생기게 빚어도 속은 깨랑 콩고물로 아주 달달하게 꽉꽉 채워 넣었다 아이가. 그렇게 만들어서 찜통에 쪄내면 그 구수한 냄새가 온 동네에 진동을 했지. 요새는 다 사서 먹는 세상이라 카지만, 그 시절에 손에 붉은 팥고물 묻혀가며 웃고 떠들던 그 온기가 참 그립고 그립네.
댓글 1
아이고 옥자 언니야, 그 냄새까지 내사마 코끝에 확 도는 기라. 엉금엉금 허리 펴가며 식구들 입에 넣어주던 그 시절 온기가 참말로 그립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