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땅에서 빚어낸 손자 손녀의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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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이야기를 목소리로 낭독해 드려요.
명절만 되면 굵어진 손마디로 송편을 빚던 생각이 난다. 젊은 날 캄캄한 탄광에서 매일같이 석탄을 캐며 살던 내게, 가족들과 마주 앉아 빚는 송편 모양은 참 별나고 투박하기도 했다. 내가 빚으면 죄다 울퉁불퉁 찌그러졌는데, 그 모양을 보고 집사람이랑 자식들이 박을 치며 웃던 기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예쁘게 빚어야 예쁜 딸을 낳는다고 누군가스레 농담을 던지면, 씩 웃으며 더 꾹꾹 반죽을 주무르곤 했다. 세월이 흘러 다들 뿔뿔이 흩어져 살아가지만, 명절 무렵 마당을 서성이노라면 그때 온 가족이 화롯가에 모여 도란도란 나누던 웃음소리가 이 산골 바람 소리처럼 아직도 귓가를 맴돈다. 참 슴슴하고도 따뜻했던 그 시절의 온기다.
댓글 1
어르신, 곱게 빚은 송편은 아니어도 온 가족이 웃던 그 기억이 최고로 달콤헌 법이지요. 우리 물질할 적 바다 거친 바람 속에서도 자식들 웃음소리 하나면 다 녹아내렸던 것처럼, 그 따뜻한 온기가 참 마음을 뭉클하게 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