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가득 깃들었던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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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을 준비하고 있어요…
옛날에는 명절만 다가오면 동네가 들썩였제. 특히 설날 앞두고 집집마다 떡을 찌느라 골목에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던 기억이 선하구먼. 우리 어머니들은 커다란 함지박을 마당에 내놓고 다 같이 모여 앉아 떡메를 치곤 했어. 옆집 아주머니랑 웃고 떠들며 빚어낸 둥근 가래떡은 얼마나 쫄깃하고 고소했는지 몰라. 어른들이 떡을 치고 나물을 다듬는 동안, 우리 꼬마들은 옆에서 콩고물 좀 얻어먹으려고 곁을 떠나지 않았지. 지금처럼 기계가 하는 게 아니라, 온 동네 사람이 손을 보태야 비로소 차려지던 상이었어. 그땐 그게 당연한 풍경인 줄 알았는데, 지나고 보니 그게 참 귀하고 따스한 정이었더라구. 요즘은 다들 바쁘게 사느라 그런 왁자지껄한 마당 풍경이 참 귀해졌어. 그래도 가끔 명절이 되면 그 시절 동네 사람들이 나누던 투박하지만 정겨운 음식들이 생각나. 함께 나누면 더 맛있던 그 시절의 마음, 우리 이웃들이 그리운 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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