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 밑바닥에서 건져 올린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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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이야기를 목소리로 낭독해 드려요.
젊은 시절 거친 파도랑 씨름하며 살 때는 하루하루가 참 고단했지. 배는 고프고 아이들은 울어대는데, 집안 형편은 좀처럼 펴질 않으니 마음이 숯덩이처럼 타들어 가곤 했어. 그때 내 곁을 지켜준 건 남편이 챙겨준 낡은 보온병 하나였어. 찬바람 맞으며 물질하고 올라오면, 그 안에 담긴 따뜻한 보리차 한 잔이 세상 그 무엇보다 귀했거든. 남편은 말수는 적어도 내가 숨차지 않게 늘 든든한 등대가 되어주었지. 그 묵묵한 사랑 덕분에 나는 차가운 바닷속에서도 다시 숨을 몰아쉴 힘을 얻곤 했어. 돌이켜보면 힘들었던 시절이라기보다 그저 치열하게 살았던 내 청춘의 흔적 같아. 이제는 다 지나간 일이지만, 그때 그 보온병 속 따뜻한 온기는 아직도 내 가슴 한구석에 남아있어. 살다 보면 다 지나간다는 말, 그게 참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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