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지던 골목길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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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떨어지는 줄도 모르고 돌멩이 몇 개 주워 공기놀이 하던 그때가 참 그립네. 우리 동네는 바람이 세서 흙바닥에 금 그어놓고 하는 사방치기를 자주 했는데, 친구들하고 웃고 떠들다 보면 어느덧 서쪽 하늘이 불그레하게 물들곤 했어. 그때는 그게 왜 그리 재밌었는지 몰라.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 보느라 바쁘지만, 우리는 손에 흙 묻히며 동무들과 뒹구는 게 일상이었지. 해녀 일로 몸이 고단해도 저녁 무렵 친구들과 나누던 그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참말로 달콤했어. 다들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가끔은 골목 어귀를 지나며 그때 그 아이들이 보고 싶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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