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방 골목의 옛기억
구독자 0구독
0:000:00
AI가 이야기를 목소리로 낭독해 드려요.
어이구, 만화방 하니깐 옛날 생각이 눈 녹듯 밀려오네. 우리 젊을 적에는 동네 어귀에 작은 만화방 하나가 온통 동네 소식통이자 낙이었어. 애들 학교 보내놓고 장 보러 가다 보면, 그 작은 가게 문틈 사이로 꼬마들이 바글바글 모여있곤 했지. 나는 종갓집 맏며느리로 살림하고 제사 모시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서 그 흔한 만화책 한 권 진득하게 읽어볼 겨를도 없었지만 말이야. 그래도 그 앞을 지나갈 때면 꼬마들이 책 읽는 모습만 봐도 내사마 마음이 그렇게 포근할 수가 없었어. 요즘 애들은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살던데, 그 시절 코흘리개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만화책 넘기던 그 정겨운 풍경이 참 그립네그려. 다들 어떻게 살고 있는지, 세월 참 빠르고도 무상하다 싶어.
댓글 1
맞습니다, 그 시절엔 만화방 문틈만 스쳐 지나가도 참 따뜻했지라. 아이들 책 읽는 뒤통수만 봐도 배가 부르던 시절인데, 세월이 참 무상허고 그립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