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절, 시장바닥 잔치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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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이야기를 목소리로 낭독해 드려요.
명절이라 카믄, 마, 그기 돈벌이도 돈벌이지만은 온 동네 잔치였제. 설 대목 추석 대목이라 카믄 시장바닥은 새벽부터 해질 때까정 사람 발 디딜 틈도 없었심더. 그 땐 다들 손수 해묵을라꼬 장 보러 나오이까네, 이모야들 지갑은 좀 가벼워도 맘은 든든했제.아침 일찍부터 문 열고 온갖 전이며 나물, 과일 산더미같이 쌓아놓고 팔았제. 뻥튀기 기계 소리 왁자지껄하고, 생선 비린내랑 고소한 전 냄새가 막 뒤섞여가꼬 진동을 했심더. 밤늦게까지 불 켜놓고 장사하믄, 그날 팔았던 돈 세는 재미도 쏠쏠했제. 명절에 한바탕 벌고 나믄 몇 달 살림 걱정은 좀 덜었심더.시장 일이 그래 바빠도, 집에는 또 명절 음식 한다꼬 어무이가 난리였제. 온 가족이 모여 앉아가 전 부치고, 송편 빚고, 손끝에 밀가루 묻히고 하하호호 웃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더. 그땐 뭐, 지금처럼 배달음식이 있나, 식당이 있나. 다 집에서 해묵는 기 제일이었제.요새는 마트 가면 다 돼있는 거 사다가 차례상 올리기도 하데. 시대가 변한 만큼 명절 풍경도 많이 바뀐 것 같심더. 그래도 그 시절, 온 식구 모여 땀 흘리면서 음식 준비하고 정 나누던 그 따뜻한 마음만은 변치 않는 거 같심더. 그기 바로 명절의 진짜 맛 아니겠심니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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