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보금자리와 낡은 책상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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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이야기를 목소리로 낭독해 드려요.
충장로 근처에서 교편을 잡고 몇 해가 지났을 때였지. 변변찮은 월급을 아끼고 또 아껴서 드디어 작은 셋방을 벗어나 내 이름으로 된 보금자리를 마련했네. 그때의 감격은 지금도 잊히질 않아. 내 집 열쇠를 손에 쥐고 현관문을 열던 날, 그 공기의 온기가 참 달콤했지. 내 집이 생기면 가장 먼저 무엇을 둘까 고민하다가, 나는 망설임 없이 묵직한 원목 책상을 가장 먼저 들여놓았네. 사실 번듯한 소파나 침대도 좋았겠지만, 평생 아이들을 가르치던 선생에게 책상은 곧 나 자신이자 세상을 향한 창이었거든. 낡고 투박했지만, 그 책상 앞에 앉아 밤늦게까지 수업 준비를 하던 시간이 내 삶에서 가장 뜨거웠던 시절이라네. 이제는 세월이 흘러 책상도 많이 낡았지만, 그때 그 자리에 처음 앉았던 기분은 어제 일처럼 생생해. 집이란 그저 잠을 자는 곳이 아니라, 내 마음의 중심을 잡아주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걸 그때 처음 깨달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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