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 석 자가 박힌 첫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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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을 준비하고 있어요…
젊은 시절 부평 공단에서 실을 뽑고 기계를 돌리며 억척스레 살았지. 월급날이면 꼬박꼬박 집에 보태고 남은 몇 푼을 챙겨두었는데, 그 돈으로 처음 산 게 작은 손목시계였어. 그때는 그게 왜 그렇게 갖고 싶었는지 몰라. 남들처럼 번듯한 건 아니어도 내 힘으로 번 돈을 차곡차곡 모아서 산 첫 물건이라 그런지 기분이 참 묘하더라고. 시계 태엽 감는 소리가 꼭 내 심장 소리 같았거든. 지금 생각해보면 참 별거 아닌데, 그때는 그 시계 하나가 내 인생의 훈장처럼 느껴졌어. 나 스스로 무언가를 이뤄냈다는 뿌듯함이 참 컸던 것 같아. 지금은 세월에 닳고 낡아 어디 갔는지도 모르지만, 가끔 그때의 시계 소리가 들리는 듯해. 열심히 산 내 젊은 날이 거기 다 담겨 있었던 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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