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시절, 설렘 가득했던 첫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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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이야기를 목소리로 낭독해 드려요.
요즘 젊은이들 보면 어찌나 자유롭게 만나고 헤어지는지, 참 격세지감을 느껴요. 제가 젊었을 때만 해도 연애라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지요. 길거리에서 맘에 드는 이성을 만나도 눈인사만 건넬 뿐, 감히 말을 붙이는 건 상상도 못 했답니다. 부끄러움이 많던 시절이었어요.
저도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땐 얼마나 떨렸는지 몰라요. 아는 분 소개로 선을 보게 되었는데, 끽해야 다방에서 짧은 몇 마디 주고받는 게 전부였죠. 처음엔 이렇게 사람을 만나야 하나, 삐딱한 마음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며칠 뒤에 작은 편지 한 통이 왔지 뭐예요?
그리 대단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정갈한 글씨체에 저를 생각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어요. 그게 참 설레고 좋았답니다. 며칠 뒤 저희 집 앞 공원에서 다시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을 열기 시작했죠. 그때는 서로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게 예의였고, 서로를 더 깊이 헤아리려 노력했지요.
그렇게 조심스럽게 만나다 보니 어느새 결혼 이야기가 오갔어요. 화려한 결혼식은 아니었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가득했던 시간이었답니다. 평생을 함께할 사람을 만난다는 기쁨에 밤잠을 설치기도 했고요. 돌이켜보면 그때의 수줍은 연애와 단출했던 결혼식이 제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한 페이지가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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